데카브리스트의 난이 진짜 진짜 아이러니한 역사임 1. 나폴레옹 전쟁에서 승리한 전쟁 영웅 장교들이 일으킴. 2. 프랑스군 잡으러 파리까지 갔다가 승리했는데, 오히려 거기서 러시아의 후진성을 깨닫게 됨. 3. 난에 참여한 대다수의 병사들은 글 조차 못 읽는 시골뜨기들이었으며, 그들은 황제를 아버지라 여겼음. 4. 황제 니콜라이는 개혁적인 군주였음. 데카브리스트의 난 때문에 그를 비롯한 후대 황제들이 보수화됨. 5. 그렇게 보수화 된 연이은 황제들 때문에 러시아 사회는 오히려 퇴보했고 이로 인해 공산 혁명이 발생. 6. 훗날 데카브리스트의 난이 아쉬운 혁명이었다며 긍정적으로 재평가 됨. 7. 데카브리스트들 때문에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소련 공산당은 같은 역사가 반복될까 두려워 수많은 전쟁 영웅들을 유배 보냄.
정말 영화 보면서 어이가없었다는게, 혁명파 데카브리스트들은 콘스탄틴이 진짜 폴란드에서 왕위를 포기하겠다하고, 선왕이 이미 "콘스탄틴은 왕위에 관심이없다" 라고 해서 비공식 유언까지 적어줄정도로 정말 왕위에 관심이 없었기에 니콜라이가 결국 즉위한건데, 데카브리스트들은 그저 우리 귀족이 농노들을 계몽해야한다는 그 이념 하나만으로 연대장에 대장까지 죽이고 콘스탄틴은 일절 "복무기간 단축, 봉급인상" 이런말을 하지않았음에도 했다고 주장하며 사병을 죽음의 길로 내몸. 니콜라이도 영화에서는 좀 잔인하게 묘사되긴했지만, 재위기간 중 처형한 사람이 결국 데카브리스트 주동자 5명밖에안됨. 이때 러시아는 황제-귀족간의 대립이어서 귀족의회에서 황제가 한거 부결시킬수도있을만큼 그나마 나았는데, 이때 이후로 모든 왕이 반동적인 정치를 펼침. 데카브리스트들이 말하던 농노해방은 결국 농노해방 이후 농노들이 어떻게 지낼지에 대한 청사진을 일절 마련하지도않았고, 역으로 황제쪽 인물들이 귀족 아래서 농노들의 인권향상과 생활복지를 외치는 청사진을 역으로 마련했을정도. 정말로 이 영화 다시 생각할때마다 이념적으로만 충분하면 정말정말 위험하다는걸 두세번 상기시키는 영화였음.
31:01 저 교수형 집행 도중 주모자인 '콘드라티 릴레예프(Кондратий Рылеев, 1795–1826)를 포함 5명 중 2명의 밧줄이 끊어지면서 살아남는 일이 있었음. 당시에는 그런 일이 벌어지면 하늘의 뜻이나 신의 은총이라 생각해 사면해주는 관습이 있어서 교수형을 참관중이던 니콜라이 1세 역시 사면할까 했는데, 릴레예프 왈: "봐라, 이 정권은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밧줄도 못 만드는구나!" 결국 빡친 니콜라이 1세는 교수형을 다시 집행시켰고, 이번에는 줄이 끊어지지 않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