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재능이나 꿈을 논하기 전에 본인이 직업인으로서의 창작자를 꿈꾸기에 적절한 사람인지를 판단해보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유독 창작하는 직업에 한해서 꿈이나 재능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높은 가치로 두는 분들이 많아요. 현실은 좀 다릅니다. 꾸준히 창작하고, 아이디어가 바닥나도 새로운 이야기를 짜낼 수 있고, 거지같은 퀄리티라도 마감을 칠 수 있느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느냐... 사회에서도 통용될만한 스킬도 상당히 많이 요구합니다. 사회인으로서의 스킬+창작 의욕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신지도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제 경험상 만화가 데뷔를 중간에 포기하는 친구들의 공통점은 "내가 만화를 보는걸 좋아하는건지 그리는걸 좋아하는건지 헷갈리고, 연습 끝에 그리는걸 좋아하는게 아니다" 란 현실을 깨달을때 절망하더군요. 그래서 만화가를 꿈꾸는 후배들 보면 항상 얘기해 줍니다. 원펀맨 수준의 고퀄리티로 원고 4화분량만 그려보면 자신이 진짜로 그리는걸 좋아하는건지 알수있다고.
웹툰을 포함한 모든 창작자들은 자신이 가진 무기를 날카롭게 만들어서 대중에게 사랑받거나 평단에 호평을 받은거지. 그 누구도 창모에게 박효신 같은 보컬을 원하지 않았고 엉덩국에게 나혼자만레벨업같은 작화를 원하지 않았음. 처음부터 이 양반들이 이런 예리한 무기를 가지고 태어났냐고하면 확신할 수 없을걸 그 사람이 인생에 쏟아부었던 노력을 타인은 절대 이해 못함. 다만 출발점은 조금 다를 수 있다 정도인거지. 내가남들보다 조금더 앞에서 시작했다고 우쭐해 할 필요 없고 내가 조금 뒤에서 출발한다고 우울해 할 필요 없음.
하찮은 비유이긴하지만 최근에 모바일포켓몬 카드게임을 시작했는데요. 처음 앱을 깔고 카드를 개봉하는데 확장팩 갯수 제한이 있어서 덱을 원하는데로 짜기힘들다는 단점이 있어요. 그래서 많이 하는 편법중 리세마라라고 앱을 지웠다가 다시까는것을 반복해 원하는 덱구성을 맞추는 방식이 있습니다 리세마라를 많이 해보면서 느낀점은 수십번을 지웠다가 깔아도 내가 원하는 조합은 나오기 힘들지만 적당히 괜찮은 패들이 나왔을때 타협해서 주어진것들로 덱을 개발하고 실험하는 과정이 더설레고 재밌다는것입니다 물론 커뮤니티에 떠도는 이미 검증된 덱족보들에 비하면 성능은 좀별로였지만 가끔씩 메이저덱 만나서 내 덱으로 박살낼때 기분이 정말좋아요 인생에서도 내가 가진것들을 잘키워서 덱 짜듯이 잘 조합하면 경쟁력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상보면서 생각나더라구요😅😊
'사람은 누구나 하나의 걸작을 쓸 수 있다. 자기의 이야기를 하면 되니까'
걸작을 찾으신 혹은 찾고 계신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