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가 조금 잘해주니까 바로 해리성 정체성 장애가 완치되고 혜리 인격이 사라지는 것도 어이없고, 행복해지고 싶어서 주은호를 버리고 주혜리가 되겠다고 결심까지 한 사람이 진정으로 자기를 다시 돌아보고 사랑하기는 커녕 상처 준 전남친에게 돌아가는 이 설정이 너무 황당해요. 30대 후반 성인이 전남친 결혼소식 듣고 충격받아서 방송 펑크내고 프로그램 하차까지 한게 지나치게 타인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증거죠… 물론 사랑의 힘은 대단하고 사랑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겠지만,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남에 의해 대체될 수 없어요… 사랑하되 그 사랑이 자기의 전부인 마냥 의미부여하고 너무 의존적이지 말아야하는데 은호는 현오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이에요.
제3자의 시선과. 주인공시점의 심리가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야기, 처음부터 현오와 은호 은호와 현오가 서로를 향해 솔직해지고 사랑을 찾는 치유 로맨스인데. 우리는 솔직히 주인공의 감정을 생각하기엔 현실에선 이런 주변인들 꼭 한 커플씩 있고. 매번 같은 반복과 하소연으로 피로도가 있던 경험자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배우들의 연기와 비주얼과 함께 의리로 보기는 봤는데 3자의 입장에선 너무 따스하고 생각 이상으로 진중하게 그려진 주연 캐릭터(배우에게 서사를 몰빵했다해도.이건 강훈배우가 그 이상을 연기해준 덕)에 더 마음이 가는분들이 많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은오 하나만 본다면, 표현의 중간과정은 어찌됐건 나쁜남자같지만 감정적으로 주고받던 진심이나 사랑까지 우리가 알 수 없는터, 드라마라 한계가 있는거고. 나는 은호와 현오의 깊은 마음이 항상 안타까웠고. 둘이 잘되어. 그리고 현오가 더 솔직해질 수 있는 배경이 작위적이더라도 나는 오히려 그래서 더 현실적인것 같아 나쁘지 않았다. 이진욱배우의 눈빛이 서사고 개연성이라고 처음엔 팬들이 감정 추스리고 본다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나름대로 드라마니까 하는 마음에 상상하면서 더 깊게 현오 감정선도 타보았다. 그래서 둘을 응원하게 되었다.
무튼 작가가 조금 더 글을 현오의 서사를 아주 약간이라도 좀 더 친절하게 썼다면 어땠을까 하는 맘이.,.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자체는 다 너무 좋아서 .. 캐릭터가 맘에 안든다고 배우 이름 거론하면서 비판하는건 지양해야하지 않을까.과몰입도 선이 있다.
작가가 남주 서사를 주연이 캐릭터한테 몰빵해놓고 암만 이진욱이라도 시청자가 납득 가능한 선에서 둘의 감정을 보여줘야지 헤어진지 1년도 아니고 4년인것부터가 암만 같은 회사에서 얼굴 보고지내서 잊기 어렵다고하더라도 흠…. 차다리 주연캐를 지온 정도로만 활용하던가 뭔가 해리성 정체성 장애라는 점을 보여주다 말다 뒤죽박죽 되고 엔딩은 정해진걸로 붙인 느낌이 듬.! 그리고 드라마 방영 내내 물론 주연캐가 맘에들고 강훈 배우 멋있는거 ㅇㅈ하다만 댓글, 실시간 톡으로 이진욱 배우 까고, 캐릭터 욕에 계속 주연주연거려서 이진욱 팬인데 오랜만에 멜로 복귀작이라 기대 엄청했는데 기분이 좀 그랬음
각자의 슬픔과 상처로 뒤엉켜 자기 마음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남녀가 마침내 자신의 마음을 대면하고 만나는 장면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유년시절 원치않은 상처를 갖고 살아온 현오는 어쩌면, 보통 사람들이 배워나가는 인간관계의 기본이나 기대에 대해 학습할 수 조차없는 환경에서 살아가기 벅찼을거같아요. 그런 현오가 마침내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은호에게 달려가줘서, 그런 현오를 다시 한번 더 안아준 은호가 고맙고 다행이었어요🥹
주연=은호와 같은 아픔 있음. 현오는 본인의 치부를 덮고 회피하기 바빴을 때 주연은 기꺼이 자신의 상처를 보여줌. 은호가 해리성 장애인 걸 알았을 때 현오는 양다리를 걸쳤다는 사실에 분노했고 주연은 은호의 아픔을 진심으로 안타까워했음. 주연이 너가 은호든 혜리든 상관 없으며 숲으로 숨고싶으면 나도 기꺼이 따라가겠다며 눈물 흘렸을 때, 현오는 은호가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를 껴안았다는 사실에 충격먹음.
이 두사람의 엔딩이 축복받을 수 없는 이유임. 주연이랑 이어져야할 떡밥은 다 던져놓고ㅋㅋ 남주는 찌질하고 비겁한 이기주의자로 만들어놓는게 정말 최선임?? 줏대없는 작가때문에 욕먹는 배우들만 불쌍함